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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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실점' LG 봉중근, 공격적 볼배합의 효과

기사입력 2014.08.20 06:12 / 기사수정 2014.08.20 02:05

신원철 기자
LG 봉중근 ⓒ 엑스포츠뉴스 DB
LG 봉중근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구원 부문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양상문 감독은 "구위가 살아났다"며 봉중근의 활약을 반겼다.

봉중근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24호 세이브를 올렸다. 7-5로 앞선 9회 등판해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세이브를 더한 봉중근은 24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선두인 삼성 임창용과 넥센 손승락(이상 25세이브)을 1개 차로 추격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봉중근이 투구에 자신감이 붙었다.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구위가 좋아지다 보니 볼 배합도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부진할 때도 꾸준히 신뢰를 보내왔다.

쓴소리도 없지는 않았다. 주로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며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을 지적하는 식이었다. 이에 응답한 봉중근, 15일 NC전에서 1이닝 3탈삼진을 기록하며 23호 세이브를 올린 뒤 "그동안 주위에서 내가 상대 타자와 승부할 때 지나치게 피해 다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타자의 배트를 유도하려고 했던 게 오늘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최근 3경기에서 '주위의 조언'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19일 경기에서는 20구 가운데 14개가 직구(커브 3, 슬라이더 2, 체인지업 1)였다. 15일 NC전(LG 3-2 승)에서는 12구 가운데 7개, 13일 SK전(5-8 패)에서는 공 4개 모두를 직구로 채웠다.

밀어붙이는 투구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성적도 좋아졌다. 8월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7월(2.16)보다 높지만 피안타율이 1할 6푼 7리로 낮아졌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봉중근은 7월 피안타율 2할 4푼 2리를 기록했다. 6월 8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11, 피안타율이 무려 4할 1푼 4리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롯데를 제치면서 5위로 올라섰다. 예측불허 4강 싸움이 계속되는 상황, 공격력에서 상대방을 압도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마운드 강점을 활용하는 방향이 LG가 살 길이다. 이 시점에서 봉중근의 부활은 희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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