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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EPL, 건재한 챔피언 화려한 도전자

기사입력 2014.08.16 01:25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치킨과 맥주를 옆에 끼고 한껏 들떠 주말 새벽녘을 축구로 불태울 때가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3개월의 휴식기를 끝내고 2014-1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EPL이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출발한다. 새로운 출발에 걸맞은 매치업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EPL의 제왕 자리를 내준 맨유가 공식 개막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중심에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있다. 지난 시즌 감독 교체의 바람 속에 맨유도 알렉스 퍼거슨의 은퇴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데려왔지만 실패했다. 맨유 이사회의 만장일치 바람에도 모예스 전 감독은 처절하게 실패했고 맨유는 매 경기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기록만 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지휘봉을 잡은 이는 판 할 감독이다. 전략가 판 할 감독의 부임으로 맨유가 180도 달라졌다. 판 할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이렇다할 휴가도 없이 맨유를 이끌며 체질 개선에 열중하고 있다. 우선 4-4-2에 익숙한 팀 색깔을 3-4-1-2로 바꿨다. 프리시즌 내내 시도한 스리백 전술은 뚜렷한 장단점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무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판 할 감독은 자신 만의 뚜렷한 색깔로 건재한 라이벌 감독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시즌 EPL에 등장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맨체스터 시티), 확실한 전력보강으로 영광을 재연하려는 조제 무리뉴 감독(첼시), 무관을 끊고 트로피를 다시 챙기기 시작한 아르센 벵거 감독(아스날), 쓰러진 명가를 일으켜 세운 브랜단 로저스 감독(리버풀)까지 판 할 감독의 상대는 상당하지만 판 할 감독의 도전은 분명 성공 가능성이 크다.

첼시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 ⓒAFPBBNews = News1
첼시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 ⓒAFPBBNews = News1


또 한 명의 도전자는 디에고 코스타(첼시)다. 판 할 감독이 빅5 중 유일하게 새롭게 바뀐 지도자라면 코스타는 EPL에 처음 도전하는 새로운 창이다. 맨유에는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있고 맨시티도 에딘 제코가 여전히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떠났지만 지난 시즌 좋은 호흡을 보여준 다니엘 스터리지와 라힘 스털링이 버티고 있다. 아스날도 올리비에 지루가 커뮤니티 실드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생한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를 택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인물이다. 신이 없는 EPL이라면 코스타가 첫 시즌부터 정복할 가능성이 크다.

EPL을 향해 매 시즌 도전하는 팀들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힘겨운 싸움 끝에 EPL로 승격한 3팀이다. 올 시즌 도전자는 레스터 시티와 번리,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다. 전력이 막강하다.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승점을 기록하며 승격했고 번리도 만만치 않은 승점으로 EPL에 올라왔다. QPR은 2년 전 실패를 거울삼아 올 시즌에는 차분한 선수 영입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챔피언십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이들의 도전을 막아야 할 EPL은 사우스햄튼이 공중분해가 되고 크리스탈 팰리스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감독이 사임하는 등 어지러운 팀들이 보인다. 폴 스콜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강등권 후보로 번리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스완지 시티를 꼽아 하위권 경쟁도 선두권만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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