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에스쿠데로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외국인 3인방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이제 하나가 아닌 셋이다. 킬러 부족으로 고심하던 서울은 셋으로 구성된 '뉴 데얀' 등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쉬어 갈 여유가 없다. 13일에는 부산과 FA컵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윤성효 부적을 찢은 서울은 부산 상대 2연승과 함께 FA컵 4강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경기지만 좋은 분위기와 함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믿을 구석은 외인 3총사의 공격력이다.
후반기부터 서울의 공격 지형도는 변화했다. 마지막 퍼즐은 에벨톤이었다. 에벨톤이 가세하면서 서울의 공격 편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몰리나, 에스쿠데로, 에벨톤 3인방이 득점 사냥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매 경기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몰리나가 최전방, 에스쿠데로와 에벨톤이 그 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루트로 서울은 최근 9경기에서 4승 4무 1패로 상승세를 탔다. 외인 3인방은 8경기에서 7골 2도움을 합작했다. 몰리나가 3골 2도움, 에스쿠데로와 에벨톤이 각각 2골을 터트렸다.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물이다. 서울은 올시즌 공격진용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데얀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 시즌부터 데얀 없이 시즌을 맞이한 서울은 새로운 공격편대를 구성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각 팀 킬러들이 맹활약할 때 서울은 공격진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머리를 감싸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달라졌다. 에벨톤의 가세와 함께 3총사가 데얀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하나가 아닌 셋이 되니 상대팀도 수비하기 힘들어졌다. 데얀만을 집중 견제하던 이전과 달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셋을 마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외인 3총사를 앞세운 서울은 스플릿A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산과의 FA컵은 물론 오는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승점 3을 노린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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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