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에 3-1 역전승…기네스컵 정상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숙적 리버풀을 꺾고 기네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스티븐 제라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던 맨유는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의 후반 연속골, 제시 린가드의 쐐기골 등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맞대결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프리시즌 대회였지만 숙명의 라이벌전임에는 변함 없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다. 맨유는 루니와 치차리토가 최전방에 섰고 마타가 후방에서 지원했다. 리버풀은 리키 램버트를 선봉에 세우고 라힘 스털링 등이 선발 출격했다.

선제골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스털링이 맨유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라드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을 공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변화가 생겼다. 맨유는 부진했던 조니 에반스, 대런 플레처를 빼고 톰 클레버리와 타일러 블랙켓을 투입해 수비와 중원을 재조정했다.

교체카드는 주효했다. 서서히 맨유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0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치차리토가 연결한 크로스에 루니가 왼발을 살짝 갖다 대면서 골문 오른쪽으로 공을 집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동점골이 터진 2분 뒤 마타가 승부를 뒤집었다. 루크 쇼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을 연결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며 공방전을 펼쳤다. 리버풀은 조단 아이브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맨유 역시 카가와 신지, 루이스 나니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몸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막바지 제시 린가드의 득점까지 더해진 맨유는 미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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