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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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비정상회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세계의 성교육'

기사입력 2014.08.05 05:18 / 기사수정 2014.08.05 05:19

대중문화부 기자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이 세계의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JTBC 방송화면

▲ 비정상회담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비정상회담'만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5회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하하는 '성교육의 정규화'란 주제를 상정했다.

이날 성교육의 정규화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지던 중 타일러는 "성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짚으며 각국의 성교육 실태를 조사했다.

이에 호주 출신의 다니엘은 "성교육 수업은 1주일에 1번 정도, 3개월 동안 진행하고 진지하게 시험을 본다"고 밝혔다. 일본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이고 자세한 교육이 행해진다고. 타쿠야는 "성교육은 피임방법 외에 성병 예방법도 성교육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기욤은 특별했던 성교육 시간을 회상했다. 수업시간에 실제 에이즈 환자가 등장해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기욤은 "당시 충격적이어서 그 사람 얼굴도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가나 역시 에이즈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벨기에는 학교나 학교 근처에 콘돔 자판기가 있다고 했다. 위험을 예방하는 성교육이 행해지는 것.

독일 출신의 다니엘은 "성에 대한 책임감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친다"면서 수업 시간에 직접 피임기구를 잡았던 경험을 떠올렸다. 타일러 역시 "미국은 각 주에서 자율적으로 성교육을 하는데, 우리 주는 성교육이 필수다"라며 "피임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일러는 중국 출신 장위안이 "피임 교육은 필요 없고,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그 주장은 원치 않는 관계에 대한 건 배제되어 있다. 강간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처와 강간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아는 교육을 해야 한다. 사귀는 사이에서도 원치 않는 관계는 강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더 넓은 관점의 성교육의 필요성에 관해 주장했다.

물론 어느 교육이 옳다고 결론이 나진 않았다. 하지만 G11 중 다수의 나라에서 행하고 있는 성교육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는 이론이 아닌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

이날 '비정상회담'에서는 이 외에도 교육과 체벌, 한국인의 영어 회화 등 자칫 예민할 수 있는 문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나갔다. 각국의 청년들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뭇 진지하게 자신들의 나라에서 하는 교육과 상황에 기반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처럼 생생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한 이를 통해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거기에 외국인이기에 가능한 예측할 수 없는 웃음까지. '비정상회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오롯이 드러났던 방송이자 앞으로 '비정상회담'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 방송이 아니었을까. 앞으로의 '비정상회담'이 더욱 기대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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