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영화 '해무'가 극단 연우무대의 원작 영화화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무'는 '살인의 추억'(2003)과 '왕의 남자'(2005)에 이어 '극단 연우무대의 연극을 바탕으로 영화화 한 세 번째 작품. 올 여름 극장가에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지닌 힘을 과시하며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보러 와요'는 1996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으며 백제예술대상 희곡상, 서울 연극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 역시 2000년 초연되어 한극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등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극단 연우무대의 작품을 바탕으로 탄생된 두 편의 영화는 각각 520만,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해무' 또한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 '해무'의 기획 및 제작을 맡은 봉준호는 "도저히 영화로 만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매혹되었다"며 원작 스토리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밝혔으며, 선장 '철주'를 연기한 김윤석 역시 "문학과 영상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합쳐놓은 작품"이라며 말한 바 있다.
'해무'는 연극과는 또 다른 강렬한 드라마와 생생한 긴장감을 스크린 위로 녹여냈다. 원작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를 충실히 그려내면서도 영화적인 볼거리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더해져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강렬한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이 기획 및 제작을 맡았으며 영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3일 개봉.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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