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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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더 치고 졌다…'잔루 트러블'에 빠진 KIA

기사입력 2014.08.01 22:40

나유리 기자
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풍요 속 빈곤이다. KIA가 두자릿수 팀 안타를 때리고도 잔루에 발목 잡혔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최근 4연패이자 홈 삼성전 4연패다. 

잔루가 컸다. 이날 KIA는 상대 실책 1개를 포함한 총 14개의 팀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승리팀인 삼성보다 안타수는 오히려 2개 더 많다.

0-1로 뒤진 1회말 이대형의 볼넷과 필의 2루타로 포문을 '열 뻔' 했지만 4번타자 나지완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범호는 초구에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2회말 2점을 만회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과정은 아쉬움이 더 컸다. 삼성 선발 마틴의 송구 실책이 겹쳐 1사 주자 2,3루 찬스가 찾아왔다. 여기에 9번타자 강한울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주찬-이대형 등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만큼 삼성 배터리를 완전히 흔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주찬과 필의 타구가 범타에 그치며 '빅 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4회말에는 1사 주자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필이 투수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로 물러났고, 5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이 출루했지만 이범호가 초구 병살타로 침묵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잔루 행진은 계속됐다. 7회말 김주찬의 내야안타와 필의 우중간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 찬스가 안치홍을 향했다. 앞선 타석까지 2안타를 기록했던 안치홍은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KIA는 천신만고 끝에 4-4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을 오래누리지 못했다. 8회초 좌익수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로 김상수의 타구가 적시타로 이어지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이와 유사한 장면이 있었다.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던 이종환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장타로 연결됐고, KIA는 선취점을 내줘야했다. 이후 이종환은 박준태와 교체됐다. 

결국 보이지 않는 실책들과 실종된 적시타가 KIA의 연패 탈출 의지를 꺾은 셈이다. 최근 KIA의 부진 역시 잔루와 깊은 연관이 있다. 후반기 시작 이후 KIA는 LG와 한화를 차례로 만나 두차례 모두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NC에게는 스윕패를 당했다. 전반기 막판 뜨거웠던 방망이가 후반기까지 연결되지 못한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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