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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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스리백, 맨유 날개진을 흔들다

기사입력 2014.07.24 14:02

김형민 기자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맨유 날개자원들이 스리백 시스템 도입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맨유 날개자원들이 스리백 시스템 도입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제는 변해야 살아 남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날개진이 이상 기후를 맞이했다. 스리백 시스템 도입이 불러 온 결과였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로즈 보울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반 할 감독은 성공적인 시스템 도입으로 데뷔승을 챙겼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스리백이었다. 반 할의 맨유는 스리백 수비라인을 처음 선보이면서 그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스리백의 구축으로 인해 전체적인 지형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공격진은 물론 중원도 새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다.

선수들의 자리 변화도 주목됐다. 특히 날개들의 변신은 이제 필수 요소가 됐다. 스리백이 입혀지면서 맨유 고유의 날개 포지션이 파괴됐다. 대신 윙백이 새롭게 측면에 자리하게 됐다.

자연스레 맨유에서 날개로 활용되선 선수들의 포지션도 변경됐다. 우선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낮설지는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시절에도 측면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던 발렌시아였다.

후반전에는 날개자원 3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역할과는 모두 달랐다. 카가와 신지는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을 비롯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수행하던 것과 동일했다. 전방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리 역할도 해내야 했다.

에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는 전방 투톱을 이뤘다. 마치 아르옌 로벤이 네덜란드에서 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것과 같았다. 이들은 공격 선봉에서 측면을 자주 오가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양한 실험이 감행된 이날 날개들은 일부 가능성들을 증명했다.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적응도를 높였다. 에슐리 영은 혼자서 2골을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 할 감독에게는 새롭게 구축할 공격조합에 대한 구상에 도움을 줬다. 맨유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험 성공은 물론, 경기를 7-0 완승으로 마무리해 프리시즌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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