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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승률 1위' LG, 중위권 위협하는 신바람

기사입력 2014.07.20 22:02 / 기사수정 2014.07.20 22:06

신원철 기자
LG가 후반기 순위싸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7월 승률은 리그 1위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중위권 순위 싸움에 가세했다. 7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앞선 팀들과의 승차를 눈에 띄게 좁혔다.

당장 4강을 말할 때는 아니다. 하지만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 전반기 최종전인 16일 삼성전에서 9-2로 승리한 뒤에는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경기를 잘 풀어가다 보면 기회가 올 거다" 라고 말했다. 이 말에 앞서서는 전반기 아쉽게 역전당한 경기를 언급하며 "4위 싸움을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라고 표현했다.

드러내놓고 '4강 가겠소'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목표 의식은 가지고 있다. 15일과 16일 삼성전 2연승은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예다. 투-타 양면에서 선두 삼성에 주눅들지 않았다.

7월 성적은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 11경기에서 8승 3패(승률 0.727)로 중위권 팀들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3.65로 2위, 팀 타율도 3할 1푼 1리로 2위다. 팀 OPS(0.819, 3위)또한 상위권 레벨. 양 감독 취임 후 투수력이 부쩍 좋아졌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 거기에 공격력까지 갖췄으니 승승장구가 당연하다.

같은 기간 4위 롯데는 5승 8패(0.385), 5위 두산은 5승 7패(0.417)로 뒷걸음질쳤다. 6위 KIA만 5승 6패(0.455)로 그나마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롯데가 6월 19경기에서 13승 6패(0.684)로 4위 굳히기에 들어가나 싶었지만 LG발 신바람에 그 위력이 반감됐다.

이병규(7)는 7월 타율 0.452, OPS 1.338로 상대 투수들을 힘들게 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이병규(7)는 7월 가장 뜨거운 2주를 보낸 선수다. 11경기에서 타율 4할 5푼 2리(1위), OPS 1.338(2위)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뿐이지만 팀 전체 타선이 살아난 덕분에 많은 타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타점 13개로 이 기간 3위에 올랐다. 3번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박용택도 4할대 타율(0.415)로 스나이더-이진영-이병규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새 얼굴 브래드 스나이더는 아직까지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으나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양 감독은 "작은 구장에 가서 장타도 치고 탄력받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올 선수도 남아 있다. 타자 중에서는 이병규(9)가 대표적인 예비 자원이다. 로테이션 없이 붙박이 주전으로 나오는 포수외 유격수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누가 될 지도 관심사다. 주전 포수 최경철의 부담을 나눌 윤요섭이 2군 경기를 뛰면서 1군 등록을 준비하고 있지만 양 감독은 "아직 1군에 올라올 몸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격수의 경우 박경수가 오지환을 대체 할 수 있는 후보다.

2군에 있는 투수들은 조계현 2군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그는 18일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신정락은 곧 3군에서 2군으로 올라온다"고 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삼은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지만, 어쨌든 확실히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는 중이다. 조 2군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한 번 삐끗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첫 주 일정은 LG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와 원정 3연전,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21일 현재 6위 KIA와의 승차는 2.0경기, 4위 롯데와의 승차는 5.5경기다. 막판 대역전, 어렵지만 불가능이라고 단언할 시점도 아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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