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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지금은 '재회 커플' 전성시대

기사입력 2014.07.18 23:25 / 기사수정 2014.07.21 18:10

장나라와 장혁은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재회했다 ⓒ 스틸컷,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엑스포츠뉴스DB
장나라와 장혁은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재회했다 ⓒ 스틸컷,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요즘 드라마계 트렌드는 재회 커플이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나라 장혁, '호텔킹'의 이동욱 이다해, KBS '조선 총잡이'의 이준기 남상미, SBS '유혹'의 권상우 최지우, KBS ‘연애의 발견’의 에릭 정유미, SBS '청담동 스캔들'의 강성민 최정윤 등 다시 만난 커플들이 브라운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남다른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의 재회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뭉친 커플들, 이들의 매력을 짚어봤다.

▲ 장혁·장나라, 케미스트리 또 통했다

참 오랜만에 만났다. SBS ‘명랑소녀 성공기’(2002)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두 사람을 다시 이어준 작품은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다. 마카오에서 엉뚱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는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방송 전까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실망은 없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장혁은 인간미 있는 흑기사와 허당 재벌남을 오가며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였고 ‘로코퀸’ 장나라는 어수룩하고 자신감 없는 평범녀 김미영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장나라와 장혁은 12년 전 흥행 마법을 또 한 번 실현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회에서 6.6%로 출발해 5회 8.6%, 6회 9.7%로 상승세를 탔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KBS '조선총잡이'에는 역부족이었지만 동시간대 1위로 노려봐도 괜찮을 듯하다.

남상미와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아래) 이후 7년 만에 '조선총잡이'에서 다시 만났다 ⓒ KBS, 사과나무픽쳐스, 엑스포츠뉴스DB
남상미와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아래) 이후 7년 만에 '조선총잡이'에서 다시 만났다 ⓒ KBS, 사과나무픽쳐스, 엑스포츠뉴스DB


▲ 이준기·남상미, ‘개늑시’서 못다한 사랑 '조선총잡이'에서 이룬다

장혁 장나라와 경쟁을 벌이는 이준기와 남상미도 빼놓을 수 없는 재회 커플이다. 두 사람은 MBC '개와 늑대의 시간'(2007)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지 7년 만에 ‘조선 총잡이’에 함께 캐스팅됐다.

'한국형 느와르'의 새 지평을 연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원수 관계로 얽힌 남녀로 등장해 애잔한 로맨스를 그렸다면 ‘조선총잡이’에서는 좀 더 역동적이고 발랄해졌다. 19세기 격랑의 개화기 때 칼을 버리고 총을 잡은 박윤강과 진취적인 여성으로 변모해가는 정수인으로 나와 ‘개와 늑대의 시간’과 다른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만났던 연인처럼 편안하다는 이준기의 말처럼 두 사람은 어색함이 전혀 없는 커플 연기를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의 완벽 호흡이 바탕이 된 ‘조선총잡이’는 8회까지 방영된 현재 시청률 10.6%까지 올라서며 동시간대 2위를 수성했다.


권상우와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유혹'에서 연기호흡을 맞춘다 ⓒ SBS, 엑스포츠뉴스DB
권상우와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유혹'에서 연기호흡을 맞춘다 ⓒ SBS, 엑스포츠뉴스DB


▲ ‘유혹’ 권상우 최지우…흥행은 돌아오는 거야

또 하나의 톱스타 재회 커플이 돌아왔다. 방송 5주 만에 시청률 4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던 '천국의 계단'(2003)의 권상우 최지우 이야기다. 두 사람은 14일 첫 방송된 SBS '유혹‘으로 11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천국의 계단’에서 부메랑을 던지며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라고 외쳤던 권상우의 말이 실현된 걸까.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불륜 커플’이라는 점이다. 애절하고 순수한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은 11년 후 파격적인 로맨스를 펼치게 됐다.

로맨티스트로 변신한 권상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CEO 최지우의 호연이 인상깊다. 최지우는 도도한 모습 이면에 알 수 없는 공허함이 공존하는 유세영 캐릭터를 소화했고 권상우는 아내에게 한없이 자상한 남자지만 유세영(최지우)이 건네는 치명적 유혹에 흔들리는 남자를 연기했다.

현재까지 2회가 방송된 가운데 8.0%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인 KBS '트로트의 연인'을 바짝 추격했다. 과거 두 사람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듯 이번에도 통할지 기대된다.

이동욱 이다해는 '호텔킹'에서 '마이걸' 때와 느낌이 다른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 MBC, SBS, 엑스포츠뉴스DB
이동욱 이다해는 '호텔킹'에서 '마이걸' 때와 느낌이 다른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 MBC, SBS, 엑스포츠뉴스DB


▲ ‘호텔킹’ 이동욱 이다해…훈훈한 멜로킹 커플

권상우 최지우가 뜨끈뜨끈한 재회 커플이라면 이동욱 이다해는 재회 커플의 유행에 불을 지핀 이들이다.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 다시 만나 열연 중이다. ‘마이걸’ 당시 상큼발랄 커플의 전형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애절한 로맨스의 끝을 보여줬다.

재회 커플다운 남다른 호흡 덕에 ‘호텔킹’ 시청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방송분에서는 자체최고 시청률(13.6%)을 경신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가운데 시청률도, 이들의 사랑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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