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부담감 심했나…메시, 결승전 도중 또 '구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부담감 때문일까.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독일에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아르헨티나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과 역대 최고 선수에 도전했던 메시는 120분 동안 10.7km를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독일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분 잡았던 절호의 득점 기회가 못내 아쉬웠다. 아르헨티나의 침투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한 메시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반대편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메시의 기회 허비로 아르헨티나는 끝날 때까지 골을 넣지 못했고 고대하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독일에 넘겨주고 말았다. 메시는 종료 후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메시는 결승전 동안 구토 증세를 참아가며 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은 "메시가 전반 도중 1분 여동안 구토를 했다"고 밝혔다.

메시의 구토 증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처음 구토를 한 메시는 지난 6월 루마니아와 평가전에서도 구토를 했다. 1년 사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6번의 구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속된 구토 증세로 정밀검사를 받았던 메시는 월드컵이 다가오며 부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구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승전에서 다시 메시가 구토한 것으로 보면 천하의 메시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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