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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LG 최경철 "내 야구 인생의 테마는 '열심'"

기사입력 2014.07.11 06:25 / 기사수정 2014.07.11 06:25

임지연 기자
LG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DB
LG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4 프로야구도 어느덧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후, 15·16일 삼성과의 홈 2연전을 치르면서 전반기를 마감한다.

LG '안방마님' 최경철에게 이번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2003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경철에게는 '백업 포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12년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81경기 130타수에 출장한 게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그림자' 같은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최경철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끈기를 갖고 '인고의 시간'을 달려온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올시즌 LG의 주전 포수는 윤요섭으로 낙점됐지만, 윤요섭이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일이 늘어난 그는 특히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최경철은 "내 야구 인생의 테마는 '열심'이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며 "1군과 2군의 차이는 종잇장과 같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런데 분명히 다른 건 '경험' 인 것 같다. 올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이 주는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수비력은 본래 인정받았던 선수다. 여기에 경험이 더해져 투수를 다독이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 등도 성장했다. 양상문 감독은 "최경철은 출전 경험이 많지 않다. 경험이 적어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경기에 많이 나서면서 좋아졌다"면서 "최경철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최선을 다해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경철은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비록 타율은 2할1푼2리에 머물렀지만, 20타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는 "타석에서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도 교체하지 않고 믿어주시니까 그래도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후반기의 관건은 역시 체력이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이르면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양상문 감독도 최경철의 체력을 두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최경철은 대체 불가 자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경철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방법도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사실 이번 주는 매우 힘든 주였다. 월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경기를 치렀다. 힘이 빠지진 않을까 많이 걱정을 했는데 지난 9일 두산전 연장까지 잘 버텼다"면서 " 오래 앉아 있을 땐 다리가 저리기도 하지만, 견딜만 하다. 체력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내가 해내야 할 일이다. 후반기도 잘 준비에서 팀에 힘을 더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뽑히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그는 오는 18일 광주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선정돼 꿈의무대를 밟는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웃어 보인 최경철은 "처음 올스타전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멍했다'"면서 "매번 나가는 선수들은 올스타전에 쉬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 몰라도, 나는 피곤해도 기회만 되면 늘 나가고 싶다. 꿈의 무대이지 않나"라고 했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 몸의 고됨도 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인생의 '봄날'을 보내고 있는 최경철. 그의 활약이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DB
최경철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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