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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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10배차', 뼈저리게 느꼈을 아자르

기사입력 2014.07.06 03:07 / 기사수정 2014.07.07 04:55

조용운 기자
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은 에당 아자르와 리오넬 메시의 대결로 압축됐고 승자는 메시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은 에당 아자르와 리오넬 메시의 대결로 압축됐고 승자는 메시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는 나보다 10배는 잘한다."

겸손이 아니었다. '신성' 에당 아자르가 메시 앞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벨기에를 준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벨기에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던 황금세대 벨기에였지만 아르헨티나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경기 전부터 메시에게 도전하는 아자르를 기대했던 벨기에 팬들은 75분 동안 조용한 모습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메시가 초반부터 190cm에 육박하는 벨기에의 수비진을 향해 내달리면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를 유감없이 발휘할 때 아자르는 바라만 봐야 했다. 간혹 메시를 막기 위해 따라붙었지만 번번이 돌파를 허용하곤 했다.

이전 경기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던 메시는 이날 조금은 2선에 집중하면서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벨기에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메시는 자유자제로 움직였고 전반 몇 차례 정확한 침투패스로 공격진의 슈팅을 만들어냈다.

직접 바라본 메시의 활약에 주눅이 들었던 걸까. 아자르는 자신에게 주어진 공격 기회마저 허비했다. 측면에서 아자르가 살아줘야 했지만 파블로 사발레타에게 막혔고 중앙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결국 아자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으로 후반 30분 쓸쓸히 벤치로 돌아가며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조별리그에서 2도움을 올리며 벨기에를 이끌었던 모습은 아쉽게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 아르헨티나의 4강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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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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