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24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르헨티나가 난적 벨기에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알레한드로 샤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거뒀던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동시에 내심 목표로 세운 우승을 향한 여정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는 면면이 바뀌어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르코스 로호가 징계로 결장하면서 수비라인이 일부 조정됐다. 마틴 데미챌리스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에는 변함 없이 리오넬 메시 등이 자리했다. 이에 맞선 벨기에는 케빈 오리지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웠다. 에당 아자르와 케빈 미랄라스 등이 지원사격했다.
경기 초반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아르헨티나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8분 골문 앞 정면에서 오른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과인이 그대로 오르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왼쪽을 갈랐다. 쿠르트와 골키퍼도 손 한번 못 써보고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기세를 올린 아르헨티나였지만 곧 뜻밖의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33분 앙헬 디 마리아가 다리 근육에 부상 조짐을 보여 엔소 페레스와 급히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와야 했다. 초반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던 디 마리아가 빠져 아르헨티나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후반전이 되자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계속됐고 벨기에는 간간히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에는 이과인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벨기에가 곧 승부수를 띄웠다. 쥐고 있던 로멜루 루카쿠 카드를 후반 14분에 꺼내들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일부 효과가 있었다. 루카쿠는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벨기에 공격에 높이를 더하면서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이후 교체카드는 연이어 활용됐다. 아르헨티나는 호드리고 팔라시오를 투입했고 벨기에는 나세르 샤들리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벨기에는 치열하게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슈팅들은 골문을 빗겨갔다. 아르헨티나는 팔라시오 등을 앞세워 역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결국 경기 휘슬은 울렸고 4강행 주인공은 아르헨티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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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골, 이과인이 이은 '거룩한 계보'
'메시와 10배차', 뼈저리게 느꼈을 아자르
골은 없어도, 메시 컨디션이 더 올라왔다
디 마리아 잃고 이과인 얻은 아르헨티나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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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