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3'의 프로듀서들이 3일 공개된 오프닝 영상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 엠넷
▲쇼미더머니3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쇼미더머니'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타블로, 양동근, 도끼 등 출연진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3일 오전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3'의 첫 방송 오프닝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쇼미더머니3'에서 래퍼 지원자들을 심사하고 프로듀싱하는 도끼-더 콰이엇, 스윙스-산이, 타블로-마스타 우, 양동근 등 4팀, 7명의 프로듀서들이 '쇼미더머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거침없이 전했다.
먼저 더 콰이엇은 "지금 힙합을 다루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합답지 못했고, 힙합 팬들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도끼 또한 "방송에 출연해 유명해지고 돈을 벌기 위해 힙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진출한 래퍼 지원자에서 이번 시즌, 프로듀서로 활약하게 된 스윙스는 "이 방송은 힙합을 이용해서 시청률을 높이려는 심보가 보였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의견도 드러냈다. 스윙스는 "한 사람의 어떤 모습을 방송에서 봤을 때 적합한 모습들만 잘라서 쓴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나는 거칠기도 하고 경쟁욕구가 강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모습도 많은 사람인데, 방송을 통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대할 때 일단 조심한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쇼미더머니'하면 '악마의 편집'이 연관검색어에 있다. 정말 실제로 하는 거냐?"고 오히려 제작진에게 물었고, 양동근은 "이거 악마의 편집하면 다 죽여 버릴거야"며 으름장을 놓았다.
프로듀서들은 출연 계기에 대해 '쇼미더머니'가 지금까지 보여온 힙합 음악에 대한 애정과 노력, 그리고 자신감을 꼽았다. 타블로는 "힙합이라는 건 이해할 수 있는 틀 안에 넣기 어려운 장르다. 정의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제작진이 완벽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출연하기로) 마음을 바꾼 데에는 프로듀서 라인업이 의미가 컸다. 양동근, 도끼, 더 콰이엇 등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같이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다른 패기로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게 된 이들 프로듀서들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쇼미더머니3'는 3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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