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연패 탈출을 노리던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베테랑 정재훈이 있어 웃었다.
두산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긴 이닝을 책임진 선발 노경은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전적 34승35패로 5위자리를 지켰다.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이끌던 두산은 6회 실점하면서 쫓겼다. 5회까지 KIA타선에 1점만 내주며 호투하던 노경은은 6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을 안타로 출루시킨 뒤 후속 이범호에게 추격의 2점 홈런을 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4-1에서 4-3이 됐다.
6회말 위기 뒤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과 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민병헌이 2루 도루 과정 중 아쉽게 아웃당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중심타선 칸투와 홍성흔 마저 침묵하며 좋은 찬스를 날렸다.
살 떨리는 한 점 차. 7회말 등판한 정재훈은 여유롭게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정재훈은 첫 타자 김주형을 공 1개로 내야 땅볼 처리했다. 이어 후속 차일목을 삼진, 강한울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세 타자를 요리하는 데 공 6개면 충분했다.
8회에는 KIA 상위타선을 상대해 조금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줬기 때문. 무사 1루에서 정재훈은 후속 이대형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김주찬을 2루까지 보냈다. 1사 2루. 정재훈은 KIA 3번타자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상대 '4번타자' 나지완을 상대론 어렵게 공을 뿌렸다. 그러나 베테랑 답게 노련함으로 이겨냈다. 정재훈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커브로 1루수 뜬공으로처리하며 2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아냈다.
정재훈은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두산 불펜 가운데 가장 '믿을맨' 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재훈이 있어 두산이 웃었다. 정재훈의 '빛과 소금'같은 활약은 두산의 7월 첫승과 노경은의 시즌 3승의 발판이 됐다.
임지연 기자 j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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