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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일본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엿 투척'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0일 오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축구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일부 축구팬은 선수들 방향으로 엿 사탕을 투척하고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 보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대표 팀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고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실패함은 물론,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번 엿 투척 사태에 대해 1일 일본 언론들은 "마찬가지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 뒤 귀국한 일본 대표에 욕설과 야유가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스포츠 호치)", "일본 대표가 귀국할 때 던져진 것은 사탕이 아니라 격려의 말이었다. 성적은 같지만 대조적인 마중이었다(후지TV)"며 양국의 상황을 비교해 전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재팬 편집장은 '일본과 한국, 패전을 받아들이는 방법의 차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어로 '엿 먹어라'는 말은 영어로 'f**k'에 해당하는 말이다"고 설명한 뒤 "관대한 일본의 서포터와 달리 한국 팬들은 분노를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한국 서포터가 보이는 공격적인 자세는 다양한 의미로 유감스럽지만, 그만큼 서포터의 생각이 강한 힘을 갖고 있음도 보여준다. 일본과 달리 한국의 미디어와 서포터는 중요한 순간에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보다 강력한 축구 문화를 쌓아 올려가고 싶다면, 이웃 나라와 같이 축구의 문제에 여론이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는 상황도 바람직하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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