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헤켄이 29일 잠실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밴헤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밴헤켄은 직구(59개), 커브(7개), 포크볼(34개) 등을 섞어 총 108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에 단 3개 안타만 내줬다. 밴헤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3이 됐다. 타선 역시 밴헤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7점을 뽑아내며 힘을 더해 7-0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무래도 에이스 밴헤켄이 등판하면 마음이 편하다. 볼넷을 안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밴헤켄은 에이스다웠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무결점 피칭으로 상대를 눌렀다.
적도 인정한 '에이스'였다. 두산 한 타자는 "밴헤켄은 정말 공략하기 힘든 투수다. 직구와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괜히 방어율이 좋은게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두산 타선은 밴헤켄을 공략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단 3개 안타를 때리는 데 그치며, 3루까지 도달해보지도 못했다.
밴헤켄은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현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선 밴헤켄은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후 밴헤켄은 "10승 투수가 되서 기쁘고 팀이 이겨서 매우 좋다"면서 "아쉬울 점이 없을 정도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또 무사사구를 기록한 점과 투구수 도절이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시즌 6번째로 로티노와 호흡을 맞췄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안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5월 27일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운이 좋은 것 같고 혼자가 아닌 야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밴헤켄은 "앞으로 나보다는 팀을 위해서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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