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송종국 김성주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안정환 송종국 해설 위원이 대표팀에게 쓴소리와 격려를 동시에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벨기에 전 중계에 나선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은 경기가 시작되고 수비라인이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하는 대표팀에게 “거칠게 상대를 다뤄줄 필요가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며 힘을 실었다.
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린 조언도 나왔다. 3명의 수비가 압박하고 있음에도 기성용이 파울을 범하자 안정환은 “박스 안에서는 파울을 할 필요 없다. 저기는 위험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플레이에는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공을 끌지말고 바로 연결해야한다"고 했다.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아오는 공에 몸을 피하는 선수들에게 송종국은 “이용 선수 몸 돌리지 마라. 공 맞아도 안 죽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정환 역시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어짜피 패스할 건데 템포가 왜 이리 늦냐. 패스타이밍이 너무 늦다. 실력이 있어야 정신력도 있는 것이다"고 일침했다.
그는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비로소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전반전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후반에 너무 늦게 터졌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알제리전 패배에 이어 벨기에에도 무너진 한국은 이번 대회를 1무2패로 마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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