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배영수의 완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NC 다이노스는 연이틀 LG 트윈스를 울렸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삼성 배영수는 다섯 번 도전 끝에 프로 개인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 책임졌다. 배영수는 9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으나, 단 3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봉쇄했다. 타선 역시 장단 20안타를 때리며 시작부터 상대 마운드를 공략, 배영수의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넥센은 실책에 울었다. 선발 금민철이 자신의 실책과 야수 문우람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1회부터 대거 6점을 내주며 어려운 시작을 열었다. 이어진 3회 터진 실책 역시 실점으로 이어져 선발 금민철이 조기 강판됐다. 넥센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경기에서 완패했다.
*MVP 배영수
현역 최다승, 푸른 피의 에이스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빼어났다. 상대 선발 송창현에 끌려가던 롯데 방망이는 6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거 4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와 정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 순식간에 4타점을 합작했다. 이어 8회 2점을 뽑았다. 9회초 터진 황재균의 스리런은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선발 유먼도 1회 2점을 내준 후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달성에 성공, 시즌 9승째를 맛봤다.
경기를 리드하던 한화는 한순간 내준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선발 송창현은 6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1루를 커버하는 과정에서 늦었다는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결국 송창현은 이 판정 하나에 무너졌다. 무사 만루에서 대거 4점을 내준 뒤 고개를 숙였다. 타선도 8회말 잡은 기회에서 전날 경기와 같은 짜릿한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최진행이 삼진 송광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MVP 정훈+신본기
7안타 5타점 합작 만점 '1·9번타자'
KIA는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했다. KIA 방망이는 프로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SK 박민호를 두들겼다. 그러나 6회 양현종이 3실점하면서 팽팽한 1·2점차 싸움이 이어졌다. 불펜이 버텨줬다. 김태영과 어센시오가 남은 이닝을 든든하게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불방망이 톱타자 김주찬과 최근 타점을 쓸어 담고 있는 이범호의 활약이 빛났다.
조조 레이예스가 떠난 공백. SK는 대졸 루키 박민호 카드를 꺼냈다. 선발 등판에 앞서 구원으로 2경기 등판한 게 전부였던 박민호. 씩씩하게 공을 던졌으나, KIA 타선을 봉쇄하긴 어려웠다. 끌려가던 SK는 정상호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KIA를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KIA 필승조 공략에 실패하며 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MVP 이범호
무섭게 타점 먹고 있는 중.
NC는 선두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마운드는 이재학이 6⅓이닝 1실점으로 든든하게 지켰고 타선에서는 모창민과 이혼준의 홈런포가 폭발하며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전날 찰리 쉬렉의 ’노히트 노런‘으로 압승을 거둔 NC는 연이틀 LG를 울리며 선두 삼성 추격에 나섰다.
반면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LG 방망이는 이재학 공략에도 실패했다. 특히 이날 터진 안타 4개가 모두 산 발이었다. 홈런 군단 NC와 맞서기엔 힘이 부족했다.
*MVP 이재학
공룡 군단 토종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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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