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네모다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월드컵 중계의 ‘축구는 네모다’가 화제다.
MBC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축구는 네모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의 중계 이후 경기 상황에 맞는 음악과 자막이 나와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15일 '코트디부아르 : 일본' 경기 후에는 비처럼 음악처럼(김현식)과 합창 교향곡(베토벤)을 배경음악으로 “축구는 ‘그분의 뜻대로’다”라는 자막이 나갔다. 내전을 일주일간 멈추게 한 ‘검은 예수’ 드록바가 경기장에 들어온 뒤 코트디부아르가 2골을 넣으며 역전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18일 '대한민국 : 러시아' 경기는 “축구는 ‘승리를 향한 무한도전’이다”라는 자막과 함께 빅토리송(무한도전)이 방송됐다. 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운 태극전사들을 향한 격려와 함께 브라질 원정 응원을 떠난 '무한도전'팀을 연상시켰다.
20일 안정환 해설위원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없는 경기”라고 평한 '일본 : 그리스' 경기에서는 “축구는 ‘이렇게 하면 사요나라’다”라는 자막과 함께 Endless Rain(X-Japan)이 배경음악으로 나갔다.
22일 '아르헨티나 : 이란'의 경기에서는 '침대 축구' 이란이 후반전 추가 시간에 메시의 골로 실점하자 “축구는 메시가 걷어찬 이불이다”라는 말로 압축했다. 배경음악은 김광석의 ‘일어나’였다.
23일 펼쳐진 '대한민국 : 알제리' 경기 때는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의 Turn around를 배경음악으로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자막이 눈에 띄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총괄 김현일 PD는 “‘축구는 네모다.’는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 스포츠PD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감각적이고 기발한 어휘로 매 경기를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남은 월드컵 기간에도 MBC 스포츠국의 PD들은 매 경기 상황에 맞는 한 줄 카피로 여운이 남는 경기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