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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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홍렬이 '코미디의 길'에 임하는 자세

기사입력 2014.06.25 16:21 / 기사수정 2014.06.25 16:30

'코미디의 길' 이홍렬 ⓒ MBC
'코미디의 길' 이홍렬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베테랑 코미디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20년만에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에 복귀한 개그맨 이홍렬이 신인의 자세로 MBC '코미디의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코미디의 길’은 코미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이홍렬의 다큐 코미디와 세태풍자 코미디를 구성한 개그프로그램이다. 다큐코미디 '코미디의 길' 외에도 '골방주식회사', '돌싱남녀‘, '화장을 지우며', '브라보 마이라이프' 등의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눈 여겨볼 인물은 단연 개그맨 이홍렬이다. 9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이홍렬은 '코미디의 길'을 통해 20년 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코미디의 길'의 주력 코너인 '다큐 코미디'에서 후배 개그맨 김용재와 함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홍렬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MBC 일산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MBC ‘코미디의 길’ 기자간담회에서 "20년 만에 코미디를 하게 됐지만 코미디의 정신을 놓아본 적은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꿈이 늘 코미디언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정통 코미디를 하기 쉽지 않았을 뿐인데 이번에 후배들과 할 기회가 돼서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홍렬은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꺼려질 법도 한데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프로그램에 뛰어 들었다.

그는 "방송한지 36년됐지만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후배들에게 도움다운 도움을 제댈 줘 본적이 없다. 다른 욕심은 없다. 내가 무슨 재주가 있다고 MBC 코미디를 부활시키겠나. 다만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부활의 길이 열렸으면 한다. 각 방송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많이 살아난다면 그 자체로 상징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큐 코미디'는 환갑을 넘은 코미디언 이홍렬이 코미디에 대한 열정이 아직 살아있음을 깨닫고 무대에 서기 위해 신인의 자세로 코미디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코너다. 실제 이홍렬 역시 부담감을 떨쳐내고 코미디에 대한 열정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이홍렬은 "페이크 다큐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나이에 놀 터를 만들어줘서 매일 즐겁게 임하고 있다. 오랜만에 도전해 부담됐지만 그래야 나태해지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다. 개그맨들이 조금씩 긴장 해야 자기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일요일 밤 늦게 방송되는 시간대에 대해서도 "불리하지만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면 누군가가 더 봐 줄 것이고 자연히 시간대도 옮겨질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최원석 PD는 이홍렬에 대해 "까칠하고 깐깐하지만 프로페셔널한 사람이다. 절대로 대강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홍렬은 "까칠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스스로 자책도 하고 많이 힘들었다. 완벽한 것을 좋아하게 태어났다. 우리 국민 모두가 완벽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서 다리가 무너지고 배가 사고나는 것이 아닌가. 프로그램도 깐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렬은 페이크 다큐라는 새로운 코미디 스타일에 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실험 중이다. 새로운 시도로 노장 코미디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가 MBC 코미디 부활을 이끌 지 기대해볼 만하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 5분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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