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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 F조] '보스니아vs이란' 간절하고 소중한 1승을 향해

기사입력 2014.06.25 19:11 / 기사수정 2014.06.25 19:17

박지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 담긴 대결이 펼쳐진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는 역사적인 월드컵 1승을 위해, 이란은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보스니아와 이란는 26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미 조별예선 탈락을 확정지은 보스니아와 '침대 축구'로 일컬어지는 이란의 경기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는 양 팀 선수들의 비장함은 결승전 못지않다.

보스니아, 이대로 끝낼 순 없잖아요?

월드컵 '초년병' 보스니아는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16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근성과 패기로 똘똘 뭉친 모습은 훗날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공격진을 상대로 촘촘한 수비망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고, 에딘 제코를 앞세운 공격수들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오심만 아니었다면,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승부였다. 이대로 승점 1점도 없이 고국으로 돌아갈 순 없다. 보스니아는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1승에 도전한다.

수시치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베다드 이비셰비치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란의 '질식 수비'를 뚫기 위해서 공격진에 무게를 실어줄 필요가 있다. 기존 4-4-2 포메이션에서 4-2-3-1로 변화를 주고, 최전방에 이비셰비치를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비셰비치가 보스니아를 구원해 1승 업적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아르헨티나전 봤지!? 우리가 이정도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이란의 수비는 그야말로 어메이징했다. 이과인, 메시, 아게로를 꽁꽁 묶으며 효과적으로 수비 전술을 펼쳤다. '안티 풋볼'이라는 전 세계인의 질타에도 꿋꿋하게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펼친 이란이 드디어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종료 직전 메시에게 한 방을 허용하며 0-1로 패했지만, 수비 전술을 특화한 이란 축구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사상 첫 16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스니아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게다가 승리를 하더라도 나이지리아와의 골득실을 겨뤄야한다. 다득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것은 무리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까지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섣부른 전략 변경은 팀의 밸런스를 흩뜨릴 수 있다. 단 한 번의 역습 찬스도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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