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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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발로텔리, 후반 수아레스…악동들 '이름값'

기사입력 2014.06.25 03:12 / 기사수정 2014.06.25 03:47

김형민 기자
핵이빨을 드러낸 루이스 수아레스 ⓒ Gettyimages/멀티비츠
핵이빨을 드러낸 루이스 수아레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악명 높은 악동들이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전반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후반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핵이빨로 악동 대결을 종결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의 한 방으로 16강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이날 악동 대결이 화두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유명한 두 악동, 발로텔리와 수아레스가 충돌했다. 본업은 공격수였다. 각 팀의 16강행을 걸고 득점포 가동을 노린 이들이었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기이한 행동을 벌일 두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모아지기도 했다.

전반전에는 발로텔리가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지지부진하자 심사가 뒤틀렸다. 후반 24분에는 무리하게 점프하다 파울을 범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은 두 번째 경고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이 늘어나자 프란델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로텔리를 급히 뺐다. 퇴장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함이었다.

발로텔리가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아레스가 사고를 쳤다. 후반 35분 특유의 핵이빨을 드러냈다. 자신을 수비하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순간 둘은 엇갈려 넘어졌고 주심은 수아레스가 무는 장면을 보지 못해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이탈리아 선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퇴장으로 답답함이 있었던 아주리군단은 수아레스의 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심판은 자신의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이를 다듬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수아레스의 핵이빨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흐트려놓았다. 집중력을 잃은 이탈리아는 뒤이어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어야 했다. 코치까지 퇴장을 당한 이탈리아는 악몽 같은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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