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르크 카윗이 브라질월드컵 첫 출전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 더 텔레그라프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 1위를 노리는 오렌지군단이 새로운 뼈대로 최종전에 나선다. 디르크 카윗이 처음 출격할 예정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주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칠레와 맞붙는다.
중요한 일전이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가는 길이 달라진다. 조 1위로 올라가면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 내심 우승까지 노리는 네덜란드로서는 개최국 브라질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반 할 감독은 새로운 뼈대를 세워 플랜B로 칠레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네덜란드 유력지 '더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반 할 감독은 5-3-2 시스템에서 4-3-3으로 전환할 구상을 세우고 있다. 선수 면면도 바뀐다. 특히 네덜란드 현지는 카윗의 출격을 눈여겨 보고 있다. 전방 스리톱에서 왼쪽에 카윗이 서고 오른쪽에 아르옌 로벤, 최전방은 저메인 렌스가 서는 구도다.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보인다. 얀 클라스 훈텔라르를 기용하면 5-3-2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지만 반 할 감독은 이보다는 로벤의 득점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카윗 카드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카윗은 2004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년째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독일월드컵과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하며 네덜란드의 측면을 책임졌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함은 대표팀은 물론 리버풀, 페네르바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포메이션 전환에는 부상 공백도 한몫했다. 수비와 중원에 결장자가 발생했다.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와 니젤 데 용이 이번 3차전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소간의 문제들이 있지만 반 할 감독은 지난 2경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우리는 오직 조 1위를 원한다"면서 "브라질과의 대결을 인식해 그러는 것이 아니다. 토너먼트 일정이 좋다. 16강전을 치르기 전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다"며 B조 1위 진출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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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