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스캇 반 슬라이크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좌투 킬러' 스캇 반 슬라이크(다저스)가 샌디에이고전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반 슬라이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가 좌완이라는 점을 의식해 그를 먼저 내보냈다. 결과는 성공이다.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2회에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성적이 대단했다.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는 1.242였다. 홈런도 6개가 전부 좌투수를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우투수 상대 성적이 타율 2할 3푼 7리, OPS 0.645인 점을 고려하면 스털츠를 상대로 이보다 더 좋은 카드는 없었다. 주전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는 우투수(OPS 0.699)보다 좌투수(0.506)에게 더 약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A.J 엘리스의 볼넷에 2루, 류현진의 희생번트에 3루를 밟았다. 그리고 디 고든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4회에는 1사 이후 볼넷을 골라냈다. 반 슬라이크는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한 경기였다.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