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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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메르텐스, 격변한 벨기에 에이스 구도

기사입력 2014.06.23 02:51 / 기사수정 2014.06.23 02:53

김형민 기자
드리스 메르텐스 ⓒ Gettyimages/멀티비츠
드리스 메르텐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과 달랐다.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벨기에의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리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H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대회 직전까지 벨기에의 간판 스타는 에당 아자르(첼시)였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중심축은 왼쪽에서 서서히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이다. 메르텐스가 아자르의 침묵을 보완하는 맹활약으로 2경기 연속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러시아를 맞아 빌모츠 감독은 중원과 공격진에 변화를 감행했다. 그 중심에 메르텐스도 있었다. 지난 알제리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교체멤버들이 모두 선발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메르텐스도 그라운드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기대에 걸맞는 활약이었다. 특유의 종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지난 1차전에서 골맛을 봤던 메르텐스는 이번에도 상당한 스피드와 돌파로 러시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메르텐스 앞에 러시아 수비진은 추풍낙엽이었다.

전반 21분 수비수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들어간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2분에도 러시아의 왼쪽 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후 골대 반대편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메르텐스는 러시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수비진이 대비를 잘 하면서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빌모츠 감독은 후반 30분 메르텐스를 빼고 케빈 미랄라스(에버튼)를 투입해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2% 부족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전반전동안 보인 메르텐스의 활약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었다. 벨기에의 공격은 전체 스피드다 떨어졌지만 메르텐스의 기용은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카드로서 효과를 보였다. 결국 벨기에는 디보크 오리지(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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