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가 레알에서도 쫓겨날 신세에 처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월드컵 악몽에 빠진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전망이다. 소속팀 레알이 바겐세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1일(한국시간) "월드컵 호러쇼 이후 레알이 아스날의 영입 타겟인 카시야스를 1000만 파운드(한화 174억 원) 가격에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카시야스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이전 스페인 대표 넘버원 수문장으로서의 위엄을 모두 잃었다. 시작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카시야스는 벤치멤버로 전락하면서 흔들렸다. 1년 후 다음 2013-2014시즌에 재기를 노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카시야스과 디에고 로페즈(레알 마드리드) 두 골키퍼를 각종 대회마다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카시야스도 출전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팀의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았다.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보인 실책성 플레이는 옥에 티로 남았다.
불안한 모습을 안고 카시야스는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다. 결국 일을 냈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칠레와의 2차전에서도 2골을 내주면서 팀의 조기탈락의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이를 본 레알은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시야스의 하락세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골문 지키미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빅 클럽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에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싼 가격도 한몫했다. 레알은 카시야스의 명성에 비하면 적은 1000만 파운드(한화 174억 원)의 가격표를 책정하면서 뭇 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카시야스의 대안으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트르 체흐(첼시), 보이체스 슈체스니(아스날),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레이드라와 같은 구단 간 '빅 딜'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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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