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크로아티아가 돌아온 마리오 만주키치를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메룬을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3차전에 승부수를 걸 기회를 얻었다. 멕시코를 상대로 한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카메룬은 조기 탈락했다. 알렉스 송의 퇴장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에는 만주키치가 돌아왔다. 지난 1차전에 징계 결장했던 만주키치는 2차전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최전방에 선 만주키치는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그를 기다렸던 대표팀의 믿음에 충분히 보답했다.
전반 11분 특유의 움직임은 이바차 올리치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카메룬 수비를 상대로 부담스러운 움직임과 활동량, 대시를 보여주던 만주키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경합하다 넘어졌다. 그 사이 흐른 볼을 이반 페리시치가 절묘하게 패스를 연결했고 올리치가 마무리했다.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던 만주키치의 효과가 일부 있었다.
이후에도 만주키치는 카메룬의 신경을 긁었다. 전반 42분에는 예기치 못한 퇴장을 만들어냈다. 알렉스 송이 만주키치의 등을 때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파울을 범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만주키치의 치열한 몸싸움과 활발함에 대한 짜증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득점포 가동을 벼르던 만주키치는 결국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후반 28분에도 추가골을 기록했다.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2골을 터트린 만주키치는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에 있는 토마스 뮐러(독일·3골), 아르옌 로벤(네덜란드·3골),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3골)를 한 골차로 따라 붙으면서 득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돌아온 만주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크로아티아는 카메룬을 4-0으로 눌렀다. 다음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 2경기 연속골과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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