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8일 잠실 두산전 이병규(7)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터진 외야수 이병규(7)의 시원한 만루 홈런을 앞세워 10-8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7일)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전적 22승1무37패로 8위를 유지했다.
선발 등판한 임정우가 경기 시작부터 실점했다. 임정우는 1회말 두산 5번 홍성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3회말 최주환과 김재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차는 0-5까지 벌어졌다.
끌려가던 LG는 4회 니퍼트를 공략하며 2점을 만회했다. 박용택의 내아안타와 오지환의 상대 실책에 인한 출루, 정성훈의 중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LG는 이진영의 2루수 땅볼과 이병규(7)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2-5로 두산을 추격했다. 이어 6회초 정성훈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다시 이병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3-5를 만들었다.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경철이 윤명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대타 박경수가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만든 무사 1,2루.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최경철을 불러들였다.
이어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내 만든 2사 만루 찬스. 후속 이병규가 잠실구장 가장 깊은 중측 담장을 넘어가는 초대형 만루 홈런을 때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병규는 정재훈의 136km 몸쪽 공을 때려 개인 통산 1호 만루포로 연결했다. 이어 8회초 박경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9회초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10점을 만들었다.
반면 한순간 승기를 뺏긴 두산은 7회말 정수빈의 1타점 적시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말 칸투의 2점 홈런으로 LG를 턱밑 추격했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김강률이 1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뺏겼다.
LG 선발 임정우는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1탈삼진 5실점(4실점)으로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임정우가 빨리 내려간 마운드를 신재웅~정현욱~유원상~윤지웅~이동현~봉중근이 연이어 등판해 지켰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차잭)을 기록, 시즌 8승 요건을 채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승리를 날렸다.
이날 경기 히어로는 단연 이병규였다. 이병규는 5회와 6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뒤 6회초 결정적인 만루포를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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