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포르투갈이 메이저대회에서 또다시 독일에 발목을 잡혔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32분 홈멜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추격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페페가 발목을 잡았다. 페페는 전반 37분 뮐러의 안면을 가격한 뒤 머리를 맞대고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며 퇴장 당했다. 앞서 주전 원톱인 알메이다도 부상으로 교체됐기에 포르투갈은 악재가 겹쳤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0에서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독일을 3-0으로 완파한 뒤, 메이저 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3-4위전에서는 슈바인슈타이거의 맹활약에 2-3으로 졌고, 2년 뒤 유로 2008 8강에서도 미하엘 발락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정상으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기에 패배의 아쉬움은 더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2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난 독일에 설욕을 노렸지만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 결승골에 주저 앉아야 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만난 독일에 4연패 하며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 주축 공격수와 수비수를 각각 부상과 퇴장으로 잃으며 향후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포르투갈은 23일 미국, 27일 가나와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완패의 아픔을 추스린 뒤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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