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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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하늘' 우천취소 바란 KIA의 사정

기사입력 2014.06.12 22:37 / 기사수정 2014.06.12 22:51

나유리 기자
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날씨가 정말 안도와주네."

12일 KIA와 한화의 시즌 8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광주 챔피언스 필드. 아침부터 꾸물대던 흐린 하늘이 오후 2시부터 강한 비를 쏟아냈다. 지름 1cm 남짓한 우박까지 함께 떨어져 그라운드는 흠뻑 젖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의 기세만 본다면 우천 취소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강렬했다. 양 팀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에서 워밍업과 캐치볼 정도만 소화한 뒤 실내타격장으로 이동해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서서히 줄어든 비가 경기 3시간여를 앞두고는 완전히 그쳤다. 이내 먹구름도 자취를 감추더니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내야 흙이 조금 축축한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내심 우천 취소를 바라던 KIA 측 관계자들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선동열 감독도 비가 그칠무렵 직접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한뒤 "비가 오려면 확실하게 오고, 아님 말아야지 이게 뭐냐"며 허탈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것이 KIA는 올 시즌 유독 '단비'를 맞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단 1경기. 어느새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7경기를 소화했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유독 날씨가 안도와준다. 우리가 경기를 가장 많이 했더라. 오늘 경기 끝나고 부산으로 이동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취재진들이 "부산에 비가 많이 와서 우천 취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귀띔을 해주자 더욱 아쉬운 목소리로 "그럼 롯데가 하루 쉬고 우리를 만나네"라고 답했다.

최근 마운드 출혈이 큰 KIA는 불펜 과부화를 막기 위해 단 하루라도 휴식이 절실하다. 9명의 투수를 쏟아부은 10일 한화전을 비롯해 연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면서 피로도가 쌓였다. 특히 근래 자주 등판하는 베테랑 최영필과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했던 김태영을 고려하면 더욱 비소식이 간절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날 KIA가 11-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선발 김진우가 5이닝만에 물러나며 김태영-최영필-어센시오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다시 투입해야 했다. 마무리 어센시오는 2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롯데와 치르는 주말 3연전이 아직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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