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금융 STAR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인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왕벌'이 귀환했다. 그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좀처럼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던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1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천330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LPGA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았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20언더파 264타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LPGA에서 개인통산 10번 째 우승을 달성한 그는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주까지 5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박인비는 아직 세계랭킹 2위에 머물고 있다. 차후 대회 성적에 따라 1위 탈환이 결정된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너무 기다렸던 올 시즌 첫 승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작년 시즌 이후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주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압박감을 느꼈다"며 "그래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 주에는 작년 퍼팅 자세나 스트로크를 비디오 플레이로 연구했다"고 전했다.
60주 가까지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부분에 대해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탈환)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되찾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매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기 때문에 스스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10승을 채우게 되었는데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10승에 대한 소감을 밝힌 그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US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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