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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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이 말하는 도루 감소 이유

기사입력 2014.06.04 10:21 / 기사수정 2014.06.04 10:37

신원철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은 2012시즌 작전·주루 코치를 맡아 도루 1위 팀을 만들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염경엽 감독은 2012시즌 작전·주루 코치를 맡아 도루 1위 팀을 만들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2012시즌,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에 성공한 팀이었다. 도루 179개로 2위 LG(140개)에 넉넉하게 앞섰다. 지금 팀을 지휘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 작전 및 주루코치로 활동하던 시기다.

감독 염경엽은 달랐다. 2013시즌 넥센 팀 도루는 131개로 줄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41도루로 롯데(35개)와 한화(37개)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다.

이유가 있다. 먼저 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2012시즌 32개로 팀 내 도루 2위였던 장민석(당시 장기영, 현 두산)이 팀을 옮겼고, 19도루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정수성이 은퇴했다.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박병호와 강정호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도루 시도를 줄였다.

염 감독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전광판을 바라보며 "뛰는 선수가 한 팀에 3명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2사 이후에도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넥센은)뛰는 선수가 부족하다. 다른 팀처럼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는 선수가 서건창뿐이다"라며 "대신 누구라도 빈 틈이 보이면 도루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는 하다. 이렇게 되면 상대가 약점을 보여야만 뛸 수 있다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줄어든 속도를 보강하는 방법은 '두뇌 싸움'이다. 염 감독은 "(도루를 위해서는)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상대 볼 배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하고, 견제가 들어오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력은 타고난다"며 "노력으로는 개선하기 어렵다. 주력이 중간 정도 되는 선수들은 속도가 아닌 타이밍, 수싸움 능력을 키우면서 도루 능력을 올릴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도루는 '한 발 싸움'이다. 염 감독은 "발이 느린 선수나 빠른 선수나 결국은 한 걸음 차이다. 그렇다면 한 걸음 빨리 출발하는 것으로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넥센은 4일 현재 도루 성공률 74.5%(3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인 72.1%보다는 높은 수치다. 보통 도루 성공률이 75%는 되어야 이득을 봤다고 보는 점을 고려하면, 본전은 뽑은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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