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최 여부가 7일 안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최 여부가 일주일 안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 영국은 벌써부터 새로운 유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9일(현지시간) 이전에 카타르 월드컵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은 파행 위기를 맞았다. 뇌물 스캔들이 터졌다. 카타르 축구협회장이었떤 모하메드 빈 하만이 지난 2010년 12월에 있었던 FIFA 집행위원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 이전에 아프리카 대륙 축구협회들에게 370만 유로(한화 약 51억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FIFA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가 소문 내용과 일치할 경우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재투표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는 빠르게 이뤄져 오는 9일 안에는 마무리짓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국가들이 숨겨놨던 월드컵 개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호주가 가장 먼저 앞장섰다. 데이비드 갤롭 호주축구협회 회장은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 대한 FIFA의 대응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아직 그러한 혐의가 기회의 문을 열어 줄 지에 대해 말하기에는 이르다. 만약 카타르 월드컵이 불발될 경우 새로운 유치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도 그 뒤를 이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우리도 월드컵 유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단 조사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FIFA는 재투표를 할 경우, 카타르와 경쟁했던 처음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후보들에게 우선권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투표가 시행될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가 우선권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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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