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양상문 감독 취임 후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더불어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탈꼴찌에 성공한 LG 양상문 감독이 취임식을 통해 밝힌 각오를 다시 한 번 전했다. LG 트윈스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13일 롯데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이날 취임 후 승률 5할(6승 6패)을 회복하면서 팀을 8위로 이끌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초반에 적시타가 나왔으면 쉽게 갔을 텐데 잘 안됐다"며 "다행히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꼴찌에 성공했다는 말에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라며 취임식에서 이야기한 각오를 다시 들려줬다.
승부처에서 나온 뚝심이 승리를 불러왔다. 7회 2사 만루에서 포수 최경철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한현희. 대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양 감독은 최경철을 그대로 내보냈다. 최경철은 여기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화답했다. 양 감독은 "전혀 교체할 생각이 없었다"며 "1점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키는 게 중요했다. 바꿀 생각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경철이가 10년 만에 홈런 쳤을 때 제가 첫 승을 했다"며 "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LG는 다음날 같은 곳에서 넥센과 다시 맞붙는다. LG 선발은 우규민, 넥센 선발은 앤디 밴헤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