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섰다.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틀레티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3-14시즌 최종전에서 후반 4분 터진 디에고 고딘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에 승점3이 앞서있던 아틀레티코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전반에 디에고 코스타와 아르다 투란이 부상으로 빠지고 알렉시스 산체스에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지만 고딘의 동점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가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95-9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그러나 익숙한 사진을 찾아볼 수 없다.
흔히 우승이 확정되면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친다. 한 시즌 내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할 생각으로 달려온 선수들은 마침내 손에 넣은 우승 표식에 아이가 된 듯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팬들도 선수들의 트로피 세리머니에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리그 최종전에 흔한 장면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트로피 없이 돌아가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스페인축구협회의 앙헬 마리아 비야르 회장의 휴가때문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비야르 회장이 휴가로 최종전에 참석하지 못했다. 따라서 트로피 세리머니도 없다"면서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 개막전에 우승 트로피를 받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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