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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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감자별' 당연했던 존재의 소중함 (종합)

기사입력 2014.05.15 21:22 / 기사수정 2014.05.15 23:56

김승현 기자
감자별 ⓒ tvN 방송화면
감자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감자별'이 주위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 마지막회에서는 준혁을 떠나 보낸 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수동(노주현 분) 일가는 갑작스럽게 떠난 준혁(여진구)을 생각하며 슬퍼했다. 민혁(고경표)은 가족들에게 "친자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결국 유전자 검사 결과 이는 입증됐다.

준혁이 없는 일상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눈물로 보내던 진아(하연수)는 그렇게 일상에 적응했고, 어느날 두번째 편지가 도착했다. 본명인 홍혜성의 이름으로 온 편지에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아. 사랑해. 안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동안 감자별의 궤도가 이탈해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고, 결국 핵무기를 탑재한 인공위성으로 파괴됐다. 이는 준혁이 사라진 것과 궤를 같이했음을 암시했다.

1년 뒤 진아는 완구회사 콩콩의 휴대용 비행체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셋째를 낳은 도상(김정민)은 아내 보영(최송현)에게 여전히 '잡혀' 살았다. 수영(서예지)과 장율(장기하)은 서로를 믿으며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즐겼다.

노송(이순재)은 선자(오영실)에게 "참 좋아했었어"라며 평소 품고 있던 마음을 전했고, 선자 또한 "다음 생애에 연애 한 번 해요"라며 따뜻하게 대했다. 민혁은 준혁이 없어 상심한 진아를 챙겼다.

어느 날 준혁의 위치를 알리는 애플리케이션 알람이 진아의 휴대전화에서 작동했고, 진아는 예전에 살았던 고창동 집으로 달려갔다. 준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둠 공포증이 있던 진아는 "이제 무섭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진아는 준혁, 그리고 노씨 일가와 함께하며 성숙해졌다.

준혁은 어느 날 갑자기 노씨 일가와 진아를 찾아왔다. 감자별과 같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 달과 함께 우리의 하늘에 자리를 잡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이유로 남이었던 사람이 친구가 되고, 우리가 되고, 가족이 됐다.

'감자별'은 인연은 갑작스럽게 다가온다는 것, 당연한 듯 주위에 머무르게 되어 같이 있는 동안 그 소중함을 놓치게 될 수도, 혹은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기쁨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한편 '감자별'은 방송 초반 축소 편성과 방영 시간 변경이라는 악재로 빠른 호흡감이 중요한 시트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악재를 겪었다. 1% 안팎을 넘나드는 시청률로 아쉬운 성과를 거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에피소드의 합이 맞아들어가면서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순재, 노주현 등 시트콤 터줏대감은 저력을 과시했고, 여진구, 하연수, 고경표, 서예지 등은 '감자별'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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