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PSV아인트호벤이 영웅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PSV아인트호벤은 1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땡큐 지성!"이라는 문구가 가미된 사진과 멘션을 공개했다.
PSV는 박지성의 유럽 도전 첫 무대였다. 지난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에 입성, PSV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한 단계씩 성장한 박지성은 기회를 잡았다. 주전으로 도약, 팀의 만능 날개로 활약했다.
인연의 고리는 또 다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쳐 2013년 PSV로 다시 돌아왔다. 11년 전 그 PSV는 아니었다. 선수 면면은 바뀌었고 대다수가 경험이 적은 신예 선수들로 구성됐다. 박지성은 흔쾌히 맏형 역할을 자처했다. 필립 코쿠 감독의 신임 아래 젊은 PSV의 중심을 잡으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PSV에 많은 것을 남긴 박지성은 팀을 4위로 이끌고 정든 팀 곁을 떠나야 했다.
같은날 박지성은 수원에 위치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영웅이 떠나는 자리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관심을 대변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2월부터 생각했었다"면서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 이런 상태로 경기를 더 할 수는 없어 팀으로 돌아가기 힘들었다"며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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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