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포항 황선홍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전주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1차전 역전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손준호와 고무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후반 초반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던 포항은 후반 한결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2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고무열의 역전골이 터졌을 때 화끈한 골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한 황선홍 감독은 "체력과 원정의 부담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포항은 최근 들어 전북만 만나면 왠지 모를 자신감에 넘친다. 적지임에도 전주에서 신을 내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나나 선수들이나 전북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어려운 경기지만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전북전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1차전을 가져간 포항은 2차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게 된다. 황선홍 감독도 "2-1은 최상의 결과다. 2차전은 휴식기 전에 하는 경기라 총력적을 펼칠 생각이다"고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전북의 공격력도 상당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선제 실점을 하면 위험해진다. 냉정해져야 한다.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몸상태 문제로 결장한 김승대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계속 경기를 뛰다보니 문제가 생겼다"면서 "뛸 때마다 무리가 가는 상황이다. 2차전에 나올 수 있는지는 내일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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