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프로야구] 필, 9회말 동점 스리런…KIA 연장 끝내기 승리

박지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10점차 영봉승을 거두며 승률 3할대에 진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런 4방을 터트리며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IA 타이거즈는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며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가 두산을 스코어 10-0으로 대파했다. LG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3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니퍼트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을 허용하며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우규민-임정우-정현욱이 차례로 등판한 LG 투수진은 5회 고영민의 안타와 7회 양의지의 2루타 등 단 2피안타에 그치며 철벽투를 선보였다. 9회초 상황에서 홍성흔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주루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의 빈축을 샀다.

MVP 우규민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
이제 차곡차곡 승수 좀 쌓아 볼까?

롯데가 화끈한 '방망이 화력쇼'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롯데 타선은 시즌 두번째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히메네스와 김문호, 전준우가 홈런 4방을 합작하며 타점 11점을 쓸어담았다. SK는 투수들의 난조로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SK 백인식은 5이닝 9실점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고, 여건욱 역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7회말 김강민이 스리런을 날리며 고군부투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상태였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53실점을 허용하며 침체에 빠졌다. 일주일만에 2위에서 6위까지 순위도 내려앉았다.

MVP 전준우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원정에서 펄펄 나는 사나이. (홈 타율 0.097 vs 원정 타율 0.413)

KIA의 집중력이 대연전극을 만들어냈다. 2-7로 뒤지던 9회말 넥센 송신영의 실책으로 무사 주자 1,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전날부터 9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던 이대형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적립했다. 이어 고영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KIA는 넥센과의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다. 그리고 브렛 필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극적인 스리런을 날리며 동점을 이뤘다. 9회말 야구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마무리 어센시오의 호투로 연장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KIA는 10회말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MVP 필 (9회말 동점 스리런)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거짓말처럼 야구는 다시 시작됐다.

삼성이 일요일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NC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1회초 3득점에 성공한 NC는 선발 이민호의 호투로 7회까지 3-1 리드를 쥐어갔다. 하지만 8회말 삼성타선이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뒤집어졌다.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해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세이브로 임창용은 한·일통산 300세이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NC는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리며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MVP 임창용 (한·일 통산 300세이브, 시즌 4세이브)
1점차 상황. 품격이 다른 터프세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