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올림픽 후 아이스쇼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리허설 및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지난해 8월 올댓스케이트 2013 이후 10개월 만에 아이스쇼 출연이다.
공개 리허설을 마친 김연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싱글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세린 본(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박소연(17, 신목고) 등 피겨 선수들을 비롯해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작년에는 올림픽 시즌 준비 때문에 쇼를 한 번 밖에 못했다. 1년 만에 다시 하게 됐는데 은퇴 무대인 만큼 많이 준비했다"며 "함께 무대에 서는 분들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음악을 쓰게 돼 많은 분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쇼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김연아는 2013~2014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특히 김연아는 자신의 현역 은퇴를 기념하는 이번 공연 갈라 프로그램 곡으로 '투란도트'를 선택했다.
'투란도트'의 가사를 보면 '승리'를 외치며 이 밤이 지나면 내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부분은 얼핏 소치올림픽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의 심정이 들어가 있는 듯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연아는 "투란도트는 그동안 많은 피겨 선수들이 연기해온 곡이다. 나도 예전부터 이 곡에 맞춰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올림픽 은메달 아쉬움)는 생각하지 않았다. 안무를 짜준 안무가께서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데이비드 윌슨이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투란도트'의 안무를 작성한 데이비드 윌슨은 이 질문에 대해 "선수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런 의미는 없다. 김연아의 독특한 그 무엇을 창조하기에 적합한 곡으로 보였다. 또한 선수시절 김연아가 연기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했다"며 "투란도트의 가사는 영어가 아니라서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았다. 그런 가사를 가졌다는 점은 우연의 일치라고 본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한편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진행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