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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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쓰리데이즈', 현실 불가능한 최고의 결말 맞았다

기사입력 2014.05.01 23:53 / 기사수정 2014.05.02 01:03

김영진 기자
'쓰리데이즈'가 최종회를 맞았다. ⓒ SBS '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쓰리데이즈'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최종회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목숨을 건졌고,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이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이동휘는 양진리 마을을 폭파 시켜버리겠다는 김도진의 협박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의 생각은 양진리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더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

김도진이 몰래 심어놓은 경찰은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고, 양진리 마을에 하나둘씩 폭탄이 폭파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진은 자신의 앞에 홀로 나타난 이동휘를 다시 한 번 협박했지만, 이동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폭탄은 터졌고, 김도진은 목숨을 잃었으며 이동휘는 부상을 당했다.

이동휘는 자신을 말리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에게 "그 어떤 가치나 이익일지라도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쓰리데이즈'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이동휘의 이 대사에 함축적으로 담긴 것은 아닐까. 국가를 위하기 전에, 그 국가에 존재하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 이동휘는 그런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과거 양진리 사건의 과오를 덮지 않고 스스로 인정했다. 그 벌 역시 달게 받으려 했다.

'쓰리데이즈' 마지막 회에서 김도진의 수하들은 조사를 받던 도중 김도진이 없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누군가는 꼭 나타난다고 했다. 세상은 여전히 돈이 지배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이들을 조사하던 검찰은 그의 말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사람들을 잡아들여 죗값을 꼭 치르게 할 것이다"라고 엄포했다. 돈이 아닌 정의를 위한 사회. 그것이 곧 희망이라고 하면서.

어찌보면 '쓰리데이즈'는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가 담겼는지도 모른다. 사람보다 돈이, 의리보다 명예가, 희망보다 이익이. 우리 사회에 익숙해져버린 부도덕한 것들에 의해 가려져 있던 희망이나 진실들. 그것들을 '쓰리데이즈'는 이동휘라는 인물과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한태경에게 담았다.

'쓰리데이즈'는 이동휘가 목숨을 구하고 한태경은 다시 청와대로, 악행을 저지른 김도진은 죽음으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았다. 우리 사회를 되돌아볼 때, '쓰리데이즈'의 결말이 가장 행복하면서도 현실 불가능한 결말일 수도 있다는 그림자를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쓰리데이즈'의 결말은 행복하면서도 불행했다. 그러나 완벽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는 바로 '쓰리데이즈' 안에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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