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이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보는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또 하나의 '에이스 맞대결'이 벌어졌다.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2차전이 벌어졌다. SK는 좌완 김광현을, NC는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타고투저'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시대를 거스르고 있다. 김광현은 4경기에서 2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5를, 이재학은 4경기에서 26⅔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팀 내 선발 자원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만났다.
최근 분위기는 엇갈렸다. 김광현은 18일 KIA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같은 날 삼성전을 치른 이재학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3홈런을 허용하는 등 좋지 않았다. 3회에만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면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두 투수는 전혀 다른 성적을 냈다. 김광현이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 초반 나온 실책으로 인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2사 이후 우익수 실책이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여기서 이호준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까지 투구수가 86개나 됐다. 매 이닝 위기에 몰리면서 길게 던져주지 못했다.
이재학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5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 정상호에게 3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낙구 지점이 절묘했다. 이후 김성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결국 좌-우 에이스 맞대결에서 이재학이 웃었다. 이재학은 탈삼진이 1개에 불과했지만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하면서 3개의 병살타를 잡아냈다. 이재학은 이날 8회까지 투구하면서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NC와 SK는 12승 7패로 공동 2위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이재학, SK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SK 김광현이 23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18일 KIA전 호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인천,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이재학, SK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