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K리그의 세월호 침몰에 대한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포항 서포터스석에 걸린 추모 배너 ⓒ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세월호 침몰 닷새째. K리그 구장에도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간 경기가 벌어졌다. 결과는 포항의 승리. 포항은 김승대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7경기 무패행진으로 승점 19를 기록, 선두에 다시 올랐다. 승리가 간절했던 서울은 아쉬운 패배로 승점 6에 머물렀다.
이날도 K리그의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지난 19일 K리그 구장 각지에서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현한 데 이어 서울과 포항이 맞붙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곳곳에는 애도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홈팀 서포터스는 공식 응원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FC서울 지지자연합 '수호신'은 포항전에 공식 응원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기전에 밝혔다. 이어 추모 메시지가 담긴 배너가 걸렸다. 여기에서 수호신 측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이번 참사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원정팀도 동참했다.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석에도 "힘내세요.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사고가 발생한 진도 팽목항으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애도 행렬 속에 경기는 포항이 승리했다. 포항은 후반 31분에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가져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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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