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한 미셸 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25, 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미셸 위는 앤젤라 스텐퍼드(미국, 12언더파 276타)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3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인통산 LPGA 투어에서 3번 째 정상에 오르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미셸 위는 10대 시절부터 '천재 소녀'라 불리며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때 남자 투어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LPGA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하와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미셸 위는 최종라운드에서 스탠퍼드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뒷심을 발휘한 미셸 위는 버디 6개를 쓸어담는 저력을 보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스탠퍼드는 6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이 틈을 노린 미셸 위는 버디를 잡았고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미셸 위는 16번홀(파3)에서 그림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스탠퍼드는 17번(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효주(19, 롯데)는 미셸 위 스탠퍼드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운정(24, 볼빅)과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맏언니' 박세리(37, KD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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