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고비처였던 호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승점 8이 된 서울은 센트럴코스트를 제치고 F조 선두로 올라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행운의 자책골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16일 호주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허친슨(센트럴코스트)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8을 기록, F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울은 하파엘 코스타를 최전방에 세우고 윤일록, 에스쿠데로 등을 기용해 득점 사냥에 나섰다. 중원에는 최현태가 오스마르와 발을 맞췄다.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볼 소유권을 가져 오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0분 하파엘의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데 이어 전반 31분에는 김치우가 회심의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나갔다.
후반전이 되자 서울의 공세는 거세졌다. 센트럴코스트에게 반격의 기회는 제공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고요한을 교체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서서히 공격진의 패스가 살아난 서울은 후반 17분 에스쿠데로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후반 20분과 후반 23분 각각 윤일록과 고요한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35분이 넘어선 상황, 서울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활발히 움직이던 고요한이 다리에 쥐가 나 경기를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됐다. 서울은 급하게 윤주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 막바지, 맹공을 가하던 서울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하늘이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연결한 김진규의 크로스가 허친슨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결승골이 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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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