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승리하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 천안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출범 10년을 맞은 프로배구 V리그가 관중 유치와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V리그가 지난 8일 열린 2013-14시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5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남자부 삼성화재의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7시즌 연속 우승과 6년 만에 명가 자존심을 회복한 여자부 GS칼텍스가 패권을 가져가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V리그는 대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숱한 화재를 일으켰다.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와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가세는 V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러시앤캐시는 슈퍼 루키 송명근과 이민규를 앞세워 최하위를 할 것이란 전망을 보기 좋게 날리며 11승19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1월 26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한 세트 최다득점(54-56), 최장시간 등 대기록을 세우며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슈퍼 루키 전쟁에서 승자가 된 전광인(한국전력)도 히트의 한 몫을 담당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토종 공격수의 대를 이은 전광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 총 득점 616점으로 역대 신인선수 최고득점 기록했다. 이는 국내선수 한 시즌 최다득점에서도 LIG손해보험 김요한(11-12시즌 671점), 이경수(05-06시즌 652점)에 이은 3위 기록이다.
팀과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V리그는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올 시즌 프로배구 전체 관중은 41만 6288명으로 지난해(35만 8518명)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평균 관중도 3819명으로 지난해 3550명을 넘었다.
인기의 잣대인 시청률도 상승했다. TV 시청률을 살펴보면 케이블 TV 기준으로 남자부는 0.80%, 여자부는 0.51%를 기록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소치동계올림픽의 영향에도 팬층을 잃지 않았다.
또한 케이블 TV 시청률의 인기척도인 1%를 넘는 경기수도 지난해 8회에서 올 시즌 23회로 크게 늘어나면서 배구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경우 타 프로스포츠(프로농구, 프로축구, 프로야구)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경기는 전 경기 1%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배구 팬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