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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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 자기 모순에 빠지다

기사입력 2014.04.09 01:32 / 기사수정 2014.04.09 02:12

김승현 기자
사랑을 속삭인 김희애, 유아인 ⓒ JTBC 방송화면
사랑을 속삭인 김희애, 유아인 ⓒ JT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희애가 자가당착에 빠지기 시작했다.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8회에서는 이선재(유아인 분)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오혜원(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혜원은 선재가 박다미(경수진)와 함께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질투했다. 다음 날 혜원은 선재에게 "불타는 금요일, 재미있게 보냈느냐? 남들이 없는 재능을 희희낙락 막 써야겠느냐"며 화를 냈다.

그녀가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선재는 "질투하는 거 알았고 그래서 좋다. 대박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선재의 집에 예고없이 찾아든 혜원은 '여친 코스프레'를 했고, 선재는 "겁나 섹시해요"라고 여과없이 말하며 흥분에 젖었다. 이후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도 주고 받은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까지 주고 받았다.

그동안 순수한 청년인 선재가 거칠게 밀어붙여도 혜원은 흔들리긴 했지만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 자신이 쌓아놓은 이력이 무너진다는 조바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염증을 느낀 혜원은 선재를 향한 연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앞서 혜원은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는 영우에게 "진짜 사랑을 하던지"라고 훈계하며, 인륜을 벗어난 불륜의 위험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랬던 혜원이 자신이 쳐놓은 불문율을 깨면서 밀애를 하기 시작했다.

'밀회'의 제작·총괄을 맡고 있는 박준서 CP는 "윤리와 도덕을 외쳤던 혜원이 선재와 사랑에 빠지면서 본인이 이를 어기는 상황에 직면하고, 인간적인 갈등이 극대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상함을 중시했던 이 40대 여성은 그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왔던 내 삶이 가짜였는지를 느끼게 된다. 극이 진행되면서 혜원의 내면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원과 선재의 밀회는 추문이 난무하는 클래식계에서 하나의 은폐 도구로써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부정한 연인이 부정한 권력에 이용당하며 스캔들을 덮는 스캔들이 될 전망이다. 서한음대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두 사람의 사랑이 부패한 권력에 의해 어떤 식으로 휘둘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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