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목이 만루홈런으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KIA 차일목 ⓒ 목동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전 포수 차일목의 만루포를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KIA는 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팀 타선이 폭발하며 13-9로 승리했다.
승부의 향방은 4회초에 갈렸다. 초반부터 경기 양상이 타격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KIA가 승기를 잡았다. KIA는 4-4로 동점인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선빈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무사 주자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찬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4 리드를 가져왔다.
계속 되는 KIA의 찬스. 1루 주자 김주찬과 3루 주자 이대형이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시즌 1호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1점을 더 보탰고, 나지완의 적시타 때 김주찬 마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7-4가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가 1점을 또다시 추가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8번 타자 차일목. 이날 경기 전까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차일목은 이정훈의 133km짜리 포크볼을 노려 그대로 당겨쳤고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신고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넥센의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장·단 13개 안타를 터트린 넥센은 유한준, 박병호의 솔로 홈런과 9회말 김민성의 적시타로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김주찬의 빠른 발. 사진=KIA 김주찬 ⓒ 목동 권혁재 기자
한편 이날 KIA 타선은 15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출전 선수 중 안타가 없는 선수는 브렛 필(2타수 무안타 3볼넷)이 유일했다. 또 4회 타자 일순하며 시즌 1호, 통산 120호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KIA 선발 임준섭은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6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힘을 받아 시즌 첫승을 기록하게 됐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이닝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4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물러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를 남긴 오재영의 시즌 첫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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